Vercel 요금이 갑자기 오르면 트래픽보다 빌드 시간을 먼저 보세요. AI 코딩 도구가 고칠 때마다 Git 에 푸시하면 그때마다 새 빌드가 돌아갑니다. 2026년 9월 기준 빌드 요금은 CPU 분 단위로 계산되고 빌드 시간을 분 단위로 올림하기 때문에 짧고 잦은 빌드일수록 손해가 큽니다. CLAUDE.md 에 푸시 규칙을 적고 Ignored Build Step 을 켜면 문서만 고친 커밋은 빌드로 넘어가지 않습니다.
Vercel 에서 주간 사용량 요약 메일이 왔습니다. 이번 달 사용료가 크레딧을 넘었다는 알림이었어요.
Pro 구독료 20달러야 원래 내는 것이니 그렇다 치는데, 그 위에 9달러가 더 나와 있었습니다. 방문자가 늘어난 것도 아니고 트래픽이 터진 것도 아닌데요.
범인은 트래픽이 아니었습니다. 빌드 시간이었어요. 그리고 그 빌드를 부른 것은 저와 함께 일하던 AI 코딩 도구였습니다.
이 글은 2026년 9월 4일, Vercel 공식 요금 문서와 제 Pro 계정 환경에서 직접 확인한 내용입니다. Vercel 은 요금 방식을 자주 손보기 때문에 숫자는 쓰시는 시점에 다시 보셔야 합니다.
돈이 나간 자리 — 트래픽이 아니라 빌드 시간
Vercel 대시보드에서 프로젝트별 비용을 CSV 로 뽑아봤습니다. 결과가 뜻밖이었어요.
전체 사용료의 90퍼센트가 빌드 시간에서 나오고 있었습니다. 데이터 전송, 서버 함수 호출, 페이지 생성을 다 더해도 1달러가 안 됐어요.
여기서 빌드는 내가 쓴 코드를 실제 웹사이트 파일로 바꾸는 작업이고, 그 작업에 걸린 시간이 그대로 돈으로 계산됩니다.
프로젝트 하나는 한 달에 빌드를 93분이나 돌렸습니다. 하루 평균 3분꼴인데, 저는 그 사이트를 매일 만진 기억이 없었어요. 그래서 더 이상했습니다.
진짜 원인 — AI 코딩 도구의 푸시 습관
원인은 제 작업 방식이었습니다. 클로드 코드로 작업하면서 고칠 때마다 Git 에 푸시를 날리고 있었거든요.
Vercel 의 기본 동작은 이렇습니다. Git 에 푸시가 들어오면 알아서 새 빌드를 돌립니다. 파일 한 줄만 고쳐도 전체 빌드가 처음부터 다시 실행돼요.
AI 도구는 사람보다 훨씬 빨리 고치고 훨씬 자주 저장합니다. 고치고 확인하는 흐름을 하루에 다섯 번만 돌려도 한 달이면 빌드가 수백 분 쌓입니다.
결국 제가 매일 일하던 방식 그대로가 매일 2분에서 3분짜리 빌드를 공짜인 줄 알고 찍고 있었던 것입니다.
2026년 9월 요금 — CPU 분 단위와 올림
여기서부터가 중요합니다. 제가 이 문제를 처음 겪은 것이 올해 4월인데, 그 사이 Vercel 의 빌드 요금 계산 방식이 바뀌었습니다. 그래서 같은 습관이 지금은 더 비쌉니다.
공식 문서 기준으로 지금 계산은 이렇게 됩니다.
- Basic 머신은 빌드 1분에 0.007달러입니다
- 그 밖의 머신은 CPU 1분에 0.0035달러로 계산합니다
- CPU 분은 빌드 시간을 분 단위로 올림한 뒤 vCPU 개수를 곱한 값입니다
vCPU 는 빌드를 돌리는 컴퓨터의 처리 장치 개수예요. Basic 은 2개, Standard 는 4개, Enhanced 는 8개, Turbo 는 30개입니다.
공식 문서가 든 예가 알기 쉽습니다. 빌드가 2분 34초 걸렸고 Enhanced 머신을 썼다면 3분 곱하기 8개 곱하기 0.0035달러로 0.084달러입니다. 2분 34초가 3분으로 올라간 것을 눈여겨보세요.
이 올림이 AI 작업과 최악의 궁합입니다. 20초짜리 빌드도 1분으로 계산되니까요. 짧게 고치고 자주 푸시할수록 손해가 커집니다.

여기에 하나 더 있습니다. 새로 만든 Pro 팀은 Elastic 머신이 기본값입니다. Elastic 은 프로젝트에 맞춰 vCPU 를 4개에서 30개까지 알아서 늘리고 줄이는 방식이에요. 빌드는 빨라지지만 곱해지는 숫자가 커진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같은 습관이 머신에 따라 얼마나 달라지는지 계산해 봤습니다. 2분짜리 빌드를 하루 다섯 번, 한 달이면 300분입니다.
- Basic 이면 300분 곱하기 0.007달러로 2.1달러
- Elastic 이 Standard 를 고르면 300분 곱하기 4개 곱하기 0.0035달러로 4.2달러
- Enhanced 라면 8.4달러
일하는 방식은 하나도 안 바꿨는데 4배 차이가 납니다.
Pro 요금제도 같이 알아두시면 좋습니다. 월 20달러에는 사용 크레딧 20달러가 들어 있고 데이터 전송 1TB 와 엣지 요청 1,000만 건이 포함됩니다. 크레딧은 다음 달로 이월되지 않아요. 75퍼센트를 쓰면 알림이 오고, 넘기면 그때부터 실사용분이 청구되면서 제가 받았던 그 요약 메일이 옵니다.
CLAUDE.md 에 넣은 푸시 규칙 네 줄
클로드 코드를 쓰신다면 프로젝트 폴더에 CLAUDE.md 파일을 만들어 두시는 것이 좋습니다. 여기 적어둔 규칙을 클로드가 작업할 때마다 읽습니다.
제가 넣은 규칙은 이렇습니다.
## Git 작업 규칙
- 커밋은 의미 있는 단위로만 만든다. 실험적인 수정마다 커밋하지 않는다.
- 푸시 전에 반드시 npm run build 로 로컬 빌드 성공을 확인한다.
- 작은 수정은 한 번에 묶어서 푸시한다. 오타나 스타일 수정은 다른 작업과 함께 커밋한다.
- 사용자의 명시적인 요청 없이는 git push 를 실행하지 않는다.
마지막 줄이 핵심입니다. 푸시를 사람이 결정하게 만드는 것이요. 이 규칙을 넣은 뒤로 클로드가 알아서 푸시를 아끼고, 빌드가 정상인지 제 컴퓨터에서 먼저 확인합니다.
로컬에서 먼저 빌드하는 습관은 돈만 아끼는 게 아닙니다. 실패한 빌드도 요금으로 계산됩니다. 깨진 코드를 올려서 실패한 빌드도 돌아간 시간만큼 청구돼요.
대시보드에서 켠 것 — Ignored Build Step 과 프리뷰 배포
CLAUDE.md 만으로는 부족합니다. Vercel 쪽에서도 두 가지를 손봤어요.
첫째, 프로젝트 설정의 Settings → Build and Deployment 에서 Ignored Build Step 을 켰습니다. 이번 커밋이 실제로 빌드가 필요한 변경인지 먼저 확인하고, 아니면 건너뜁니다.

화면 설명이 규칙을 그대로 알려줍니다. 명령이 1을 돌려주면 빌드하고, 0을 돌려주면 건너뜁니다.
제가 넣은 명령은 이것입니다.
git diff --quiet HEAD^ HEAD -- . ':!*.md' ':!*.mdx' ':!docs/'
한 토막씩 읽으면 어렵지 않습니다.
git diff --quiet HEAD^ HEAD— 직전 커밋과 이번 커밋을 견줘서 바뀐 것이 있는지만 본다-- .— 폴더 전체를 대상으로':!*.md' ':!*.mdx'— 다만 마크다운 문서 파일은 빼고':!docs/'— docs 폴더도 빼고
그래서 문서만 고친 커밋은 「바뀐 것 없음」으로 0이 나오고 빌드가 건너뛰어집니다. 코드를 한 줄이라도 고치면 1이 나와서 평소대로 배포돼요.
AI 코딩 도구를 쓰면 작업 기록이나 인계 문서를 자주 고치게 됩니다. 그때마다 빌드가 돌면 아무도 못 보는 변화에 돈을 내는 셈이에요. 이 한 줄이 그걸 막아줍니다.
설정 화면 대신 프로젝트에 vercel.json 파일을 두고 적어도 됩니다.
{
"ignoreCommand": "git diff --quiet HEAD^ HEAD -- . ':!*.md'"
}
아예 자동 배포를 끄는 방법도 있습니다.
{
"git": { "deploymentEnabled": false }
}
둘째, 프리뷰 배포를 꼭 필요한 프로젝트에만 남겼습니다. 프리뷰 배포는 Git 브랜치마다 임시 사이트를 만들어 주는 기능인데, 이것도 빌드가 돌아가므로 돈이 나갑니다. 실험은 dev 브랜치에서 하고 main 에만 실제 배포를 연결했어요.
넉 달 뒤 실측 — 여전히 1위는 빌드
글을 쓰면서 지금은 어떤지 제 계정을 열어봤습니다.

크레딧 20달러 중 1.98달러를 썼고 추가 청구는 0달러입니다.
항목을 보시면 Build CPU Minutes 가 1.26달러로 1위예요. 전체의 64퍼센트입니다. ISR 쓰기 0.34달러, 데이터 전송 0.22달러, 함수 실행 0.08달러를 다 더해도 빌드 하나의 절반을 조금 넘는 정도고요.
여기서 두 가지를 짚고 갈게요.
첫째, 항목 이름이 「Build CPU Minutes」입니다. 앞에서 말한 CPU 분 단위 계산이 화면에 그대로 나와 있어요. 요금 방식이 바뀐 것을 공식 문서가 아니라 내 청구서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둘째, 이건 사흘치 숫자입니다. 이 속도면 이번 달도 크레딧 20달러를 거의 다 씁니다. 규칙을 넣어서 초과 청구는 막았지만 빌드가 가장 큰 항목이라는 사실은 그대로예요. 고쳤으니 끝이 아니라 계속 봐야 하는 자리입니다.
배포 기록도 세어봤습니다. 프로젝트 하나에 최근 30일 기록이 20건 있었는데 빌드가 끝까지 간 것은 3건이었어요. 나머지는 문서만 고친 커밋이라 넘어가지 않았습니다.
규칙을 적어두면 AI 가 그대로 따릅니다. 사람이 매번 신경 쓰는 것보다 훨씬 잘 지켜져요.
정리
Vercel 요금이 갑자기 오르면 순서는 이렇습니다.
- 트래픽을 의심하기 전에 Usage 화면에서 최근 30일을 보고 어느 항목이 큰지 확인한다
- 빌드가 크다면 어떤 프로젝트가 몇 분을 썼는지 프로젝트별로 본다
- AI 코딩 도구를 쓴다면 CLAUDE.md 에 푸시 규칙을 적는다
- Vercel 에서 Ignored Build Step 을 켜고 프리뷰 배포를 정리한다
마지막으로 한 가지만 더 말씀드릴게요. Pro 20달러 자체는 아까워할 것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자동 배포, HTTPS, 이미지 최적화를 직접 만들어 쓰려면 그 수고가 훨씬 큽니다.
다만 내가 어디서 돈을 쓰고 있는지는 알고 써야 합니다. 저는 넉 달 전에 그걸 몰라서 9달러를 더 냈어요. 지금 계산 방식이면 같은 습관에 더 냈을 겁니다.
자주 묻는 질문
Vercel 요금이 갑자기 올랐는데 어디부터 봐야 하나요?
대시보드 왼쪽의 Usage 화면을 열고 기간을 최근 30일로 바꾸세요. 항목별로 얼마씩 썼는지 나옵니다. 거기서 큰 항목을 찾은 다음 프로젝트별 보기로 바꾸면 어느 프로젝트가 쓰고 있는지까지 보입니다. 트래픽부터 의심하기 쉬운데 빌드 시간이 더 큰 경우가 많습니다.
빌드 요금은 어떻게 계산되나요?
2026년 9월 기준으로 Basic 머신은 빌드 1분에 0.007달러이고 그 밖의 머신은 CPU 1분에 0.0035달러입니다. CPU 분은 빌드 시간을 분 단위로 올림한 뒤 vCPU 개수를 곱해서 구합니다. 공식 문서 예로 2분 34초 걸린 빌드를 vCPU 8개짜리 Enhanced 머신에서 돌리면 3분 곱하기 8 곱하기 0.0035 로 0.084달러가 됩니다.
커밋할 때마다 배포되는 것을 막을 수 있나요?
프로젝트 설정의 Build and Deployment 에서 Ignored Build Step 을 켜면 됩니다. vercel.json 에 ignoreCommand 를 적어도 같습니다. 이 명령이 0을 돌려주면 빌드를 건너뛰고 1이면 진행합니다. 자동 배포를 아예 끄려면 vercel.json 의 git 항목에서 deploymentEnabled 를 false 로 두세요.
Pro 20달러 위에 얼마부터 추가로 나오나요?
월 20달러 안에 사용 크레딧 20달러가 들어 있습니다. 데이터 전송 1TB 와 엣지 요청 1,000만 건도 포함이고요. 이 크레딧을 다 쓰면 그때부터 실사용분이 따로 청구됩니다. 크레딧은 다음 달로 이월되지 않으며 75퍼센트를 쓰는 시점에 알림이 옵니다.
빌드가 실패해도 요금이 나가나요?
나갑니다. 성공한 빌드와 실패한 빌드를 구분하지 않고 돌아간 시간으로 계산합니다. 그래서 푸시하기 전에 자기 컴퓨터에서 npm run build 로 한 번 확인하는 습관이 돈을 아낍니다. AI 코딩 도구를 쓴다면 그 확인을 규칙으로 적어두는 편이 확실합니다.

